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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SD 불펜진 와르르, '고우석 있었다면...' 진한 아쉬움

7회까지 잘 막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뒷문 불안에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다저스에 2–5로 패했다. 7회까지 2-1로 잘 리드하다 8회 4실점 빅이닝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조기 강판된 뒤, 톰 코스그로브(3분의 2이닝),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1이닝), 마쓰이 유키(3분의 2이닝), 완디 페랄타(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2-1 리드를 지켜냈다. 매 이닝 아슬아슬했지만 잘 막아냈다. 하지만 8회 불상사가 일어났다.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랄타가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뒤늦게 자니 브리토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브리토는 아웃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브리토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아드리안 모레혼을 투입해 1사 1, 2루 위기를 탈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여기서 황당한 실책이 나왔다. 가빈 럭스의 땅볼이 1루수 크로넨워쓰의 글러브를 뚫고 지나간 것. 그 사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으며 역전했다. 흔들린 모레혼은 1번타자 베츠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고, 오타니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5까지 리드를 뺏겼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프리먼을 병살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탈출했으나, 분위기는 이미 다저스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8회 말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가 안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고우석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고우석은 이날 경기 전인 오전에 26인 로스터에서 탈락해 개막 시리즈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고, 지난 18일 한국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도 9회 2점 홈런을 맞는 불안한 모습으로 결국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팀 선발 다르빗슈가 조기에 무너지고 불펜 투수가 더 많이 필요했던 이날, 고우석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불펜 상황을 봤을 때 고우석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법했지만, 개막 로스터 제외로 기회조차 받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첫날부터 필승조 등 7명의 불펜 투수를 다 투입했지만 투수만 소모하고 완패했다. 다소 늦은 투수 교체 타이밍도 패인으로 작용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22:13
연예일반

“절교 1초전”… ‘태계일주’ 기안84·이시언·빠니보틀, 대환장 남미 여행기 [종합]

세 남자의 대환장 남미 여행기가 시작된다. 9일 오후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제작발표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개최됐다.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 김지우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2월 11일 첫 방송되는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태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 기안84와 ‘나 혼자 산다’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김지우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날 김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가 태어난 김에 지구 반대편에 가서 무계획으로 현지에 밀착하며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여행 버라이어티”라고 소개했다. 김 PD는 남미로 여행지를 선정한 이유로 “기안84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제일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그 사람들의 삶을 직접 들어가서 체험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죽기 전에 우유니 사막을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해서 남미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안84와 함께하고 싶은 이유로는 “제가 생각하는 바를 가장 잘 구현해 줄 출연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달려 와주신 분이 이시언 형님이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인데 기안84를 위해 먼 길도 와주시고 힘든 일정도 해주셔서 우리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출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세 사람의 여행은 아마존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도시 이키토스로 시작해 우유니로 끝난다. 김 PD는 “출연자들에게 자율성을 많이 드렸다. 출연자들이 상의해서 루트를 짜고 일정을 짜주면 제작진이 현실에서 조달하고 맞춰나가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PD는 “어떤 성과를 내겠다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꾸준히 저희만의 재미를 만들고 싶다”며 “그동안 TV를 안 보셨던 분들이 많이 보셨으면 좋겠고, 화제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연의 연속으로 해결이 된다. 빨랫감이 기가 막히게 돌아온다던지, 달리기를 하는데 끝없이 개똥을 마주친다던지 황당하고 우연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날 기안84는 “예능을 한 지 7~8년 정도 됐다. 못 봤던 그림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녹화를 2회 분량까지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웹툰 볼 때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데 최대한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시언과 여행을 함께 한 소감으로는 “처음 시언이 형을 봤을 때는 무서웠다. 이번에 가서 보니 제가 좀 안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더라. 제가 조금 더 어른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안84는 “김 PD가 입봉작이라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저희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다. 제 친구 중에 고학력자가 없는데 서울대 나온 친구라 저희 어머니가 잘 지내라고 하신다”며 김 PD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생 따라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온 이시언은 “친구들과 여행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겁고 행복했지만 힘든 순간도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시언은 “기안84랑은 ‘나 혼자 산다’에서도 촬영을 오래 했는데 여행을 먼 곳으로 가게 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기안84의 매력들을 많이 잃었다”며 “방송을 보면 조금 더 디테일하게 나올 것 같다. 친한 친구랑 여행 가지 말라고 하는데 여행 스타일이 저랑 너무 다르더라. 많이 멀어졌다기보다 매력을 많이 잃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시언은 기안84와 티격태격 케미도 예고했다. 절교 1초 전 선언까지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이시언은 “기안84에게 리더십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많이 부딪혔다. 자신이 리더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깜짝 놀랐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 PD는 “기안84가 위, 아래 한 벌만 챙겼을 때만 해도 가서 옷을 살 줄 알았다. 옷 한 벌과 갈아입을 옷 하나로 남미 일정을 소화할 줄은 몰랐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분”이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아니다. 내 옷을 입고 다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에 함께한 빠니보틀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시언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제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인데 빠니보틀 씨와 많이 친해지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괜히 100만 유튜버가 된 게 아니더라”며 “배울 점도 많고 동생인데도 제일 많이 의지했다. 지력도 높은데 생각보다 체력은 안 좋더라. 여행 부심을 내려놔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망하는 여행을 만들고 싶었다. 부모님, 연인과 여행을 가게 되면 작은 것들까지 꼼꼼히 준비해서 가야 한다. 그런데 진짜 친한 사람이랑 가면 밥이 맛없어도 좋고 숙소가 형편없어도 재밌지 않나. 기존 여행 예능과는 결이 다르다. 기존 여행 예능이 좋은 풍경과 아름다움을 담았다면 저희는 안 해본 것, 독특한 것을 찾아간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9 15:40
프로야구

[IS 부산] 사직 혼돈의 7회 초, 연장 10회 말…결국 2-2 무승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전은 보기 드문 상황이 두 차례나 발생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롯데는 2-1로 앞선 7회 초 수비 때 우익수 고승민의 황당한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LG 이형종이 롯데 김유영의 공을 받아쳐 우측 방면으로 날려보냈다. 우익수 고승민이 타구를 쫓았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갔다. 이때 1루심은 페어를 선언했다. 그런데 고승민은 파울로 착각해 떨어진 공을 주워 볼 보이에게 전달했다. 그 사이 이형종은 2루를 지났다. 고승민의 착각이었다. 타구가 고승민의 글러브에 닿은 지점은 페어 지역 안이었다. 하지만 고승민이 토스한 공을 볼보이에게 닿는 순간, 인플레이 상황이 볼데드로 바뀌었다. 심판진은 "고승민이 페어 지역에서 포구를 놓쳐 파울라인 바깥으로 공이 흘러갔다. 이 상황까지는 인플레이였다. 이때 이형종이 3루가 아닌 2루까지 점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고승민이 우측 외야 볼 보이에게 공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야구규칙 6.01 방해 업스트럭션 규정을 적용했다. 이에 따르면 '외야에 위치한 볼 보이의 신체 및 볼 보이가 소지한 일체의 장비(의자 포함)에 맞았을 경우 고의 여부를 불문하고 2개 베이스가 주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심판진은 이형종의 안전 진루권을 인정, 2-2 동점이 이뤄졌다. 서튼 감독은 심판진과 관련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긍했다. 그리고 곧바로 고승민을 문책성 교체했다. 고승민이 빠진 자리에 중견수 DJ 피터스를 옮기고, 장두성을 중견수로 투입했다. 동점이 된 경기는 결국 연장전까지 돌입했고, 연장 10회 말 이번에는 LG에서 실수가 터졌다. LG 벤치가 마운드 방문 횟수를 착각했다. 연장 10회 말 출격한 마무리 고우석이 선두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경헌호 투수 코치가 마운드로 향했는데, 심판진이 다가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KBO 경기 스피드업 규정에는 '감독 또는 코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투수 교체의 경우를 제외하고 2회까지 한다(위반시 투수교체)'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LG는 2회와 8회 투수 교체 없이 두 차례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했다. 10회는 세 번째 마운드 방문이었기에 무조건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이 이대호와 피터스에게 자동 고의4구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롯데는 장두성(삼진) 대타 배성근(포수 파울플라이) 이학주(1루수 땅볼)가 아웃돼 득점과 연결짓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6.02 22:49
연예

김종국 "합법 약물도 몸서리쳤다" 로이더 의혹 재반박

가수 김종국이 캐나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가 제기한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김종국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커뮤니티를 통해 “이제 와서 확인할 방법이 없고 그걸 사용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합법이라고? 갑자기?”라며 “참 황당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그는 “약물이 비록 합법이더라도 몸서리치는 제 입장에선 잘못이 맞다”며 “일반분이 본인의 건강과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의사분의 처방으로 받으시는 건 합법이고 괜찮다. 그러나 김종국이란 사람이 그런 걸 하면 큰 잘못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27년을 대중가수, 연예인으로 살았고 변변찮은 이 몸으로 채널을 오픈하게 된 것도 오롯이 성실함과 건강을 기본으로 하는 운동 삶을 나누고 저란 사람을 긴 시간 동안 눈으로 봐왔던 증거를 보며 희망을 안고 한 분이라도 더 열심히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부족함에도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뭐가 됐던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 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며 “걱정하지 마시고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 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기시라”고 덧붙였다.앞서 캐나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 그렉 듀셋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쓰지 않았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김종국은 로이더”라고 주장했다.그는 “(김종국이) 20년 동안 운동을 한 사람이지만 근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다”라며 “남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데, 그는 과거에 비해 몸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이에 김종국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한 노력과 정신력만으로도 46세에 남성호르몬 9.24을 기록했다. 2년 전이라 지금은 조금 낮아졌겠지만, 여러분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의혹을 일축했다.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1995년 그룹 터보로 데뷔한 김종국은 본업인 가수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특기인 운동 콘텐츠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1.08 14:19
연예

김종국, 터무니없는 약물 의혹 제기에 "황당하다 검사 다 받을 것"

가수 김종국이 캐나다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Greg Doucette)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7일 김종국은 자신의 SNS 채널에 '황당하다. 뭐가 됐던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 낸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 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겨달라'며 그렉이 제기한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김종국은 '약물이라면, 비록 합법이라도 몸서리치는 제 입장에선 맞을 수 없다'면서 '일반분들이 본인의 건강과 더 나은 행복을 위해서 의사분들의 처방으로 받으시는 건 합법이고 괜찮다'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해당 글에서 자신이 약물을 맞으면 일반인과는 다른 경중의 문제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27년을 대중가수, 연예인으로 살았고 변변찮은 이 몸으로 제 채널을 오픈하게 된 것도 오롯이 성실함과 건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라며 약물 복용이 가당치 않은 얘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높은 산을 직접 등반해 보지도 못한 사람이 산 밑에서 정상에 깃발 꽂은 사람 보고 '헬기 아니면 저 위에 못 가요. 저 사람 헬기 탔어요. 왜냐면 저도 헬기 타고 올라가거든요'라고 말하는 식'이라면서 차진 비유를 통해 터머니없는 의혹을 제기한 그렉을 저격했다. 앞서 캐나다 출신의 보디빌더 그렉 듀셋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종국이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며 '45세의 몸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종국의 1996년, 2001년, 2016년 사진을 보여주며 "최근에도 몸이 좋아지고 있다. 45세에는 35세나 25세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레벨을 가질 수 없다"며 김종국이 호르몬 대체 요법을 썼다고 의심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SNS에 글을 올려 '꾸준한 노력과 정신력으로 46세에 남성 호르몬 수치가 9.24를 찍었다'며 약물 논란을 전면 부정했다. 김종국이 올린 글 전문 이제 와서 확인할 방법이 없고 그걸 사용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요? 합법이라고요? 갑자기? 참 황당하고 재밌네요. 약물 이러면 비록 합법이라도 몸서리치는 제 입장에선 잘못 맞아요. 일반분들이 본인의 건강과 더 나은 행복을 위해서 의사분들의 처방으로 받으시는 건 합법이고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김종국이란 사람이 그런 걸 하면 여기서는 큰 잘못이에요. 그렇게 27년을 대중가수, 연예인으로 살았고 변변찮은 이 몸으로 제 채널을 오픈하게 된 것도 오롯이 성실함과 건강을 기본으로 하는 운동 삶을 나누고 저란 사람을 긴 시간 동안 눈으로 보아 오셨던 증거를 보시면서 희망을 안고 한 분이라도 더 열심히 건강한 삶을 사시는데 도움이 되실까 해서 부족함에도 이렇게 채널 활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불과 저의 한달전 영상을 보고도 내추럴로는 지금의 몸과 운동 수행 능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게 그분의 주장이었죠? Hr 뭐시기? 호르몬 어쩌고요? 그걸 제가 하고 있다면서요. 뭐가 됐던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 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답니다. 걱정 마시고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 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기세요 여러분. 아 그리고 자꾸 저보고 2시간 3시간 운동한다는데, 답답하네. 1시간 반 길어야 2시간 전에 운동 끝나요. 뭐 그 동네는 세트마다 10분씩 쉬나 보네. 계산하는 걸 보니. 그리고 좀 더 놀라게 해줘야 하나. 나 쉬는 날도 없는데. 상체하는 날 하체 쉬고 하체하는 날 상체 쉬어요, 그리고 50세트? 아니 그게 뭐 그리 대단하다는 건지 모르겠네. 50세트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분배하는지가 궁금하면 그냥 꾸준히 제 채널을 구독하면 될 듯 한데. 높은 산을 직접 등반해 보지도 못한 사람이 산 밑에서 정상에 깃발 꽂은 사람 보고 헬기 아니면 저 위에 못 가요 저 사람 헬기 탔어요. 왜냐면 저도 헬기 타고 올라가거든요. 아니 내 주위에 친구들도 다. 아니 그게 불법은 아닌데. 내가 읽은 책에는. 아니, 내 말은. 아 몰라, 나 전문가야.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7 20:02
야구

2사 후 타자 주자 잡으러 홈으로 달린 1루수··· MLB에서도 나온 황당한 수비

베이스만 밟으면 이닝이 끝나는 상황에서 1루수가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굳이’ 홈플레이트쪽으로 달려갔다. 28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에서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시카고 컵스의 공격이었던 3회 초 2아웃 2루 상황 때 하비에르 바에즈가 3루 방향으로 땅볼 타구를 쳤다. 피츠버그 3루수 에릭 곤살레스가 포구 후 1루수 윌 크레이그에게 송구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송구가 왼쪽으로 다소 치우쳐서 크레이그가 베이스에서 떨어진 주루 라인 위에서 공을 잡았다. 하지만 바에즈가 1루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크레이그가 1루만 밟으면 이닝이 끝날 수 있었다. 그러나 크레이그는 바에즈를 태그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 이때 바에즈가 재치를 발휘했다. 바에즈는 1루로 달려오다 멈춘 뒤 크레이그를 바라보며 홈플레이트쪽으로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고선 2루 주자 윌슨 콘트레라스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리는 걸 본 바에즈는 계속 크레이그를 시선을 끌었다. 홈으로 달려오는 주자를 뒤늦게 본 크레이그는 포수 마이클 페레즈에게 공을 토스했으나, 이미 늦었다. 평범한 땅볼 타구 때 2루 주자가 득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혼돈의 연속이었다. 바에즈는 1루수 크레이그가 홈 송구를 할 때, 몸을 돌려 1루로 뛰지 않고 심판처럼 양팔을 벌려 ‘세이프’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바에즈는 1루로 전력 질주했다. 비어있던 1루를 커버하기 위해 2루수가 달려들었지만, 포수의 송구를 놓치고 말았다. 내친김에 바에즈는 2루까지 내달렸다. 컵스의 더그아웃에선 선수들이 박장대소했다. 바에즈는 다음 타자 이안 햅의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지난 21일 KBO리그에서는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이미 아웃 처리된 2루 주자 한유섬을 쫓아가다가 3루 주자 추신수에게 끝내기 득점을 허용하는 실수를 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날 MLB에서 나온 본헤드 플레이는 더 황당했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나올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실수가 한순간에 연이어 벌어졌다”고 논평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28 12:18
야구

김칫국 배트플립·헤딩 토스보다 민망한 아웃된 주자 추격...MLB.com 소개

LG-SSG전에서 나온 황당한 끝내기 득점이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됐다. MLB.com은 22일(한국시간) "당신이 봐야 할 황당한 끝내기 장면"이라는 문구로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나온 KBO리그 경기 한 장면을 소개했다. 빅리그에서만 16시즌을 뛰다가 올해 고국 무대로 돌아온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도 오랜만에 MLB.com을 장식했다. 상황은 이랬다. SSG는 5-6로 뒤진 채 맞이한 9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대타로 출전, 역전 주자가 됐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 타석에 선 SSG 이재원이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했다. 타구를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LG 3루수 문보경은 포수 뒤 바로 3루 베이스를 찍었다. 2루 주자 한유섬은 아웃. 문보경은 바로 공을 포수 유강남에게 던졌다. 3루 주자였던 추신수가 런다운에 걸렸다. 이 상황에서 유강남의 대처가 이상했다. 추신수만 태그하면 되는 상황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추신수는 태그를 당하지 않고 귀루, 3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세이프였다. 그런데 유강남은 이미 아웃된 한유섬을 쫓았다. 한유섬이 2루로 돌아가려고 하자, 그를 잡으면 된다고 착각한 것. 그사이 추신수는 홈으로 슬금슬금 향한 뒤 득점했다. LG 다른 야수들도 이 상황을 방치했다. MLB.com은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혼란이 거듭되면서 결승 득점이 나왔다. 한국 무대로 이적한 추신수가 끝내기 득점을 했다"라고 했다. 유강남이 왜 그런 대처를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MLB.com은 종종 KBO리그에서 일어난 장면을 소개한다. 대체로 명예롭지 않았다. 전준우의 '김칫국' 배트 플립, 신본기의 헤딩 토스 포구. 김기태 감독의 야수가 포수 뒤에 서는 시프트까지. LG-SSG전 결승 득점은 그중에서도 가장 민망한 장면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2 09:29
연예

곽민수 학자, 설민석 역사 프로그램에 문제제기..."황당한 수준, 그냥 보지 마세요"

영국 런던대와 옥스퍼드대, 더럼대 등에서 고고학·이집트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곽민수 고고학자가 설민석의 강의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20일 곽민수 고고학자는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을 시청한 뒤 "사실 관계가 틀린 내용이 많다"고 지적했다.곽 학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다"며 "역시 걱정했던 대로 사실 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간다"고 꼬집었다.이어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지도도 다 틀렸다"고 비판했다.곽 학자는 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었다"라면서 "그에 비하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서 말했다고 한 거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이라고 일갈했다.곽 학자는 이외에도 틀린 내용이 많지만 생략하겠다고 아쉬움을 토했다.그는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시라"고 밝혔다.그러나 곽 학자의 경고와 우려에도,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시청률 5.9%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그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습니다. (즐겨보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 본방 사수도 포기하고....) 역시 걱정했던데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가네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지도도 다 틀리고.... (설민석이 그린 지도가 엉망인 건 둘째치고, 배경이 되는 저 시대의 이집트는 해안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가 중심이었을텐데 대체 왜 이집트 내륙 깊숙한 곳에서부터 로마로 날아가는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었고, 그에 비하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서 말했다고 한거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 정확히는 파르나케스 2세가 이끌던 폰토스 왕국군을 젤라 전투에서 제압한 뒤 로마로 귀국해서 거행한 개선식에서 한 말이죠. 그 이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로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텐데 그렇게 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해줘야겠죠. 게다가 이건 언급되는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리니....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세요. 최주원 기자 2020.12.20 11:24
무비위크

백종원의 '백파더', 요린이 위한 인생 순두부찌개 탄생

지난 14일 방송된 MBC 쌍방향 소통 요리쇼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가 ‘요린이’들과 함께 순두부찌개에 도전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14일 생방송된 ‘백파더’ 요리쇼의 문은 타이머밴드 노라조가 식재료를 소개하는 ‘백파더’송을 부르며 화려하게 열었다. 순두부찌개 요리에 걸맞게 순두부 봉지를 머리에 장식하고 순두부 통을 둘러 인간 순두부로 변신한 조빈과 오렌지빛 슈트를 입고 칼칼한 국물을 형상화한 원흠은 환상의 하모니로 무대를 꾸몄다. 무대장인 노라조는 순두부찌개의 순두부와 국물의 환상조합을 예고하며 시작부터 침샘을 자극했다. 본격적으로 이날의 도전요리인 순두부찌개 레피시가 공개됐다. 순두부찌개의 핵심재료는 돼지고기 다짐육과 순두부. ‘백파더’ 백종원은 시중에서 파는 순두부찌개의 맛을 내고 싶으면 돼지고기 다짐육에 지방을 많이 넣어서 갈아 달라고 하면 된다고 팁을 공개했다. 만드는 법 역시 ‘백파더’ 레시피답게 따라하기 쉽고 간단했다. 식용유와 참기름을 두른 팬에 손질한 파와 양파, 다짐육을 넣고 냄비 바닥에 기름이 보일 때까지 강불에 볶다가 기름이 나오면 고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냄비에 물을 넣어 끓이다가 순두부를 넣고 다진마늘, 국간장, 맛소금으로 간을 하고 단맛이 부족하면 설탕을 첨가한다. 마지막으로 달걀 두개와 청양고추, 후춧가루를 넣으면 완성. 그러나 이날 역시 생방송의 묘미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요린이’의 황당 실수가 속출했다. 한 ‘요린이’는 손쉽게 재료 손질을 할 수 있도록 ‘백파더’ 백종원이 보내준 다짐기에 통양파를 그대로 넣고 사용하다가 다짐기에 양파가 끼는 돌발상황을 일으키며 ‘백파더’ 백종원을 ‘멘붕’에 빠트렸다. 기구의 힘도 ‘요린이’ 앞에선 무용지물이 된 것. ‘백파더’ 백종원이 참회타임을 가지는 상황은 꿀잼을 선사했다. 대파를 직접 기르고 있다는 ‘요린이’의 말을 백종원은 믿지 않았고 뽑아서 뿌리를 보여 달라는 주문을 한 것. 직접 키운 것이 확인되자 ‘백파더’ 백종원은 “난 세상을 잘못 살았다. 참회하고 있어요. 정말 미안해요”라고 사과했고 급기야 “파야 미안해”라고 대파에게도 사과하는 모습으로 찐 웃음을 유발했다. 이처럼 꿀잼 폭발하는 생방송의 묘미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순두부찌개. 빨간 국물에 큼직한 순두부가 어우러진 비주얼부터 침샘을 자극했다. 양세형은 “이 맛을 다 봤으면 좋겠다. 너무 맛있다”며 밥과 함께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어린이 ‘요린이’들 역시 “너무 맛있다”며 순두부찌개에 푹 빠진 모습으로 ‘백파더’ 백종원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이날 방송은 ‘요린이’도 따라할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와 남녀노소 입맛을 저격한 친근하면서도 환상적인 맛으로 인생 순두부찌개의 탄생을 알리며 ‘백파더’의 매직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매회 고군분투하며 ‘요린이’의 실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백파더’. 다음 주엔 프렌치토스트를 예고하며 ‘요린이’의 기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5 08:45
야구

[IS 인터뷰]'주간 MVP' 황재균 "기대에 못 미치면 비난도 당연해"

황재균(32)이 해결사 본능을 해결하며 KT의 창단 최다 연승을 이끌었다. KT는 지난 2일 수원 삼성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1군에 진입한 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6연승을 거뒀다. 황재균은 고비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6월2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5-7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쳤다. 이 경기는 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KT는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30일 수원 KIA전에서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쳤다. 6연승을 한 2일 삼성전에서도 승부처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결승 득점에 기여했다. 6월 첫 경기부터 셋째 주까지 득점권에서 약했다. 22타석에서 3안타에 그쳤다. 흐름이 그의 타석에서 끊겼다. 이강철 감독은 견고했던 핫코너 자리도 경쟁을 유도했다.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우기도 했다. 황재균은 이런 상황에서 나선 지난주 다섯 경기에서 타율 0.526·2홈런·7타점·OPS(출루율+장타율) 1.392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6할. 소속팀의 주간 승률 1위를 이끌었다. 자신의 부진을 자각하고 반등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황재균을 6월 넷째 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 올 시즌 KT 소속 선수 가운데 첫 주간 MVP 수상자가 됐다. "한 주 사이에 팀 승리에 많이 기여했기 때문에 주신 상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이 상을 더 많이 받고 싶다. 팀에 계속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지난주에 유독 타격감이 좋았다. 변화가 있었나."타격감이 올라올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 타격 메커니즘이 가장 좋았을 때 영상을 다수 찾아봤다. 우연히 경기 영상이 아니라 토스 배팅을 하고 있는 영상을 봤다. '내가 이런 느낌으로 타격을 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6월23일 NC전을 앞두고 오전부터 경기장에 나와서 티 바를 놓고 계속 당시에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연습했다. 이후 배팅 케이지에서도 익히려고 했다. 스윙뿐 아니라 타구 방향도 만족스러웠다. 그 시점부터 조금씩 나아진 것 같다. - 6월25일 롯데전 9회에 동점 홈런을 쳤다. 적장도 치기 어려운 공이었다고 인정했다. "초구 슬라이더였다. 운이 좋았다. 그저 변화를 주고 좋은 감과 기운을 얻은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 6월30일 KIA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쳤다. 시즌 최다인 5연승을 이끌었다."볼카운트 승부를 잘한 것 같다. 하준영 투수에게 볼 2개를 먼저 골랐다. 직구를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끌고 간 게 주효했다. 주자가 없었고, 11회였기 때문에 강한 스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그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이 '황재균이 황재균답게 쳤다'는 경기 평가를 남겼다."나도 봤다. 감독님과 팀이 나에게 원하는 모습이 그 끝내기 홈런을 칠 때처럼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그동안은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 내야수 윤석민이 1군에 복귀한 뒤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주 활약을 자극 효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내가 못 했기 때문에 자리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못 미치면 비난도 당연하다. 그러나 자극이 된다기보다는 잡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내 것(타격 메커니즘)을 더 제대로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됐다." - KT가 5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연승 기간 동안에도 특정 선수 의존도가 높지 않았다. 매 경기 주인공이 나왔다. 선발진이 잘 던져주기 때문에 야수진도 부응하려는 의지가 커진다. 지난 시즌에는 이기고 있어도 확신이 부족했고, 지고 있으면 투지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제는 야구적으로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 지더라도 근성을 발휘한다. 결코 쉽게 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변화다." - 자신을 따르던 후배 강백호가 큰 부상을 당했다. 응원을 한다면."처음에는 손목이 꺾인 줄 알았다. 피가 나서 당황했다. 너무 안타깝고 황당하다. 올 시즌 주축 선수 다수가 이탈하고 있다. 그러나 새 얼굴이 그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최근에는 (이)대은이가 마무리투수 역할을 잘하고 있고, (조)용호도 강백호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선배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완벽하게 회복해서 건강히 돌아오라'고 말 해주고 싶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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